청양고추 화상

청양고추 - 캡사이신이 다량 함유된 고추

청양고추 화상이 뭐냐면
청양고추 자른 단면에 피부가 닿으면 굉장히 쓰라릴 수 있어요.
특히 신상 주부(?) , 새댁, 부엌일 많이 안한분들은 대개 손 피부가 얇아서 굉장히 매울 수 있어요.


청양고추 만지고 손 매울 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어케 해야하는지 말씀드릴께요.

십년전쯤에 참치고추김밥 싸보겠다고
주말에 레시피대로 청양고추 열개를 맨손으로 다졌어요. 😁 데헷

그러고 좀 이따 눈썹 쪽이 화ㅡ한 거에요.
그 손으로 얼굴을 만져서 그랬나봐요.
그래도 얼굴보단 손이 피부가 두꺼워서 그런지 첨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손에 불을 쥐고 있는 느낌. 😭

인터넷 검색해서
1. 찬 우유에 손 담그기
2. 찬 물, 얼음에
3. 참기름, 식용유에 씻기(캡사이신이 지용성이라나)

다 해봤는데 1.2번은 그때뿐이고요.
3번은 마찰되면서 열나면서 더 뜨거운 느낌.

주말이었는데 빨리 가라앉을거 같지 않아
택시타고 세브란스 응급실에 갔어요.

접수하는데 주변에는 다 피 흘리고 소리지르는 긴급환잔데. 넘 멀쩡해보여서 민망쓰
진료볼때도 어떻게 오셨냐고해서.
'청양고추 다졌는데 그것때메 손이 너무 아파요. 불붙은거 같아요🤒'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제 손을 잡고 보시는데, 손이 겉보기에는 빨갛지도 않고 멀쩡해요. 🤣

그래서 나가있으니 주사 맞고 처방약 받아서 수납하고 가라고하더군요.
치료는 없냐니 해줄게없다고...

주사는 진통제 였구요. 처방약은 몇가지 있었는데
주된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이었습니다.
타이레놀 이죠. ㅋㅋㅋ

팔년전쯤 택시비, 진료비, 약값 팔만원 내고 얻은 교훈은
.
.
'청양고추는 맨손으로 다지지 말고, 손이 매우면 타이레놀을 먹자' 입니다.

타이레놀은 좋은 진통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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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튜브를 많이 봐서]
[결론에 비해 썰이 긴것은 저도 그날 맘고생 + 돈도 썼는데 대나무숲 마냥 얘기하고 싶어서요. 껄껄]